celestinalee 2021. 6. 8. 16:39

얼마전에 또 다른 친구가 한국으로 떠나서, 얼굴을 보고왔다. 이번 주 금요일에 아마 마지막으로 볼 것 같은데,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너무 싫다.

Ariana grande의 better off 을 듣고 있다. 힘들때마다 이노래를 들면서 우는데, 몇번을 들어야 괜찮아 질지 모르겠다.
눈물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울지 않는건 아니라던데, 일년에 다섯번정도 우는 나는 소리내서 우는 대신에 언젠가부터 한 곡을 1시간정도 지겹도록 듣는다.
그러다 보면 마치 울었던 것 처럼 마음이 정리된다.

그냥, 힘들어하는 내가 싫고, 네가 보고싶은 내가 싫고, 이렇게 아무것도 못하고 한시간이나 같은노래를 반복해서 듣는 내가 싫다.

어쩌면 나는, 너를 핑계로 나를 괴롭히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냥 내가 미울 뿐이다. 언제부터 너가 이렇게도 끔직한 존재가 된 걸까?

그냥 관둘려고 한다. 네 탓을 하면 좀 나아진다. 없었던 일이라고 주문을 외웠을때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너가 날 버린거라고, 모든게 네 잘못이었다고.
그래서 나는 네 곁에 없는 편이 나은 것 같아.
-ariana grande, better off